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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자료] [기사] 한겨레 선정 2008 10대 뉴스 - 국내편
  
 작성자 : 여성회
작성일 : 2008-12-31     조회 : 5,967  

■ ‘미 쇠고기 수입반대’ 들불처럼 번진 촛불

정부는 4월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선결조건인 쇠고기 수입 협상을 타결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지 못한 졸속·굴욕 협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정부는 재협상 불가 태도를 고수했다. 5월2일 중·고생 1만여명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것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두 달 넘게 전국의 도심을 밝혔다.



■ 환율폭등·주가급락…고용사정 급격 악화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로 제시했지만, 경제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졌다.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섰다. 내수가 침체에 빠지고, 고용 사정은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해 2000선을 넘겼던 코스피지수는 10월24일 938까지 폭락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11월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았다. 국민들은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 떠올렸다.



■ 이명박 정부·거대여당 ‘불도저 국정’

 이명박 대통령이 2월25일 취임하면서 10년 만에 보수정권이 탄생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란 비난을 받았지만, 한나라당은 4·9 총선에서 전체 의석(299석)의 반수가 넘는 153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이후 무소속과 친박연대에서 상당수 수혈을 통해 172석이라는 ‘공룡 여당’이 됐다. 한나라당은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감세안을 밀어붙였고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 교과서 수정·현대사 특강 등 전방위 역사왜곡

 12월17일 금성출판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끝내 저자들의 동의 없이 뉴라이트 단체들의 요구대로 수정됐다. 또 시·도교육청은 교장을 압박해 일선 학교에서 금성 교과서를 다른 책으로 바꾸도록 했고, ‘우편향’ 강사들을 학교로 보내 현대사 특강을 하게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19 혁명을 데모로 폄하한 영상물을, 문화체육관광부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시한 내용이 담긴 책을 학교에 배포했다.



■ 최진실·안재환 자살…인터넷 여론규제 논란

 10월2일 새벽 ‘국민배우’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다. 그는 9월 초 빚에 몰려 자살한 연기자 안재환씨에게 사채놀이를 했다는 인터넷 등의 괴소문에 시달리다 마흔살 나이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택했다. 그의 자살은 큰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인터넷 괴소문, 악성 댓글 등에 대한 자성론이 확산됐으며, 여당은 이를 빌미로 ‘최진실법’ 제정을 추진하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 ‘국보1호’ 숭례문 전소…문화재 관리부실 충격

 600여년 역사의 ‘국보 1호’ 숭례문이 2월10일 불탔다. 이날 저녁 8시50분 발생한 불은 밤 11시께 2층 누각으로 옮겨붙었고 이튿날 새벽 1시54분 누각이 무너진 뒤에야 진화됐다. 우리 역사의 상징물이 불과 5시간 남짓 만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에 온 국민의 자존심도 함께 주저앉았다. 숭례문은 제 몸을 불살라 우리 사회의 허술한 문화재 관리와 안전 불감증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 금강산 관광객 피격…얼어붙은 남북관계

 남북관계는 후퇴를 거듭했다. 7월 북한 경비병이 금강산 관광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은 남북관계 악화에 기름을 끼얹었다. 9월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남북이 신경전을 벌였다. 11월28일엔 개성 관광과 남북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의 남쪽 인원 철수가 시작되면서 남북관계는 전 분야에 걸쳐 꽁꽁 얼어붙었다.



■ 삼성특검 ‘빈수레’…이건희 전회장 1·2심 무죄

 지난 1월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이건희(66) 전 삼성 회장의 집과 삼성 본관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의 시작은 화려했지만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은 부실수사 비판 속에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발행한 혐의 등으로 이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 8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1·2심 재판부는 기묘한 논리로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방송에 ‘특보 낙하산’ 투하…노조 거센 반발

 이명박 정부는 취임 이후 ‘언론특보 낙하산’을 방송사 사장 등에 잇달아 내려보내고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을 해임하는 데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를 <와이티엔> 사장으로 내려보내 160일이 넘는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을 불렀다. 재벌과 족벌신문의 지상파 방송 진출 길을 터준 한나라당의 신문·방송법 개정안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이란 ‘벼랑 끝 반발’을 부르고 있다.



■ 박태환 수영 첫금·야구우승 ‘올림픽 신드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올림픽 참가 사상 최다 금메달(13개)을 따내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 8월8일 개막해 24일 폐막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금메달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야구대표팀은 강호 쿠바, 일본, 미국을 연파하며 9전 전승으로 우승해 한국 야구의 달라진 위상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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