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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로 여성의 삶 황폐화·자매애로 맞서자
  
 작성자 : 여성회
작성일 : 2004-07-13     조회 : 3,166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1]35개국 1천여명 참가·북경행동강령 평가
80여개 워크숍 열려 '여성문제' 다각 논의

제공기사 <kwau@women21.or.kr
 
 
2004년 6월 30일부터 7월 3일간 태국 방콕에서는 북경세계여성대회 10년 평가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 NGO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 아시아-태평양 58개국 가운데 35개국에서 온 95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포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를 비롯하여 국내의 다양한 여성단체에서 참가자들 4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포럼의 참가기는 여성신문사 임현선 기자의 취재로 이루어졌다.

 
 
 
 
이번 아시아1995년 북경세계여성대회에서 합의된 12개 강령의 이행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이 6월 30일∼7월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태평양 58개국 가운데 35개국에서 온 95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40명이 참석했다. 본회의 행사는 '10년간의 성과와 당면한 여성문제''이슬람 세계의 여성''국적을 초월한 여성 운동, 세계화와 전쟁에 따른 도전과 미래 정치''여성의 권리, 민주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밖에 빈곤, 성매매, 전쟁, 여성 정치세력화, 언론, 동성애 등을 논의하는 80여 개의 워크숍이 함께 열려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본회의의 토론자로 참가했다.

첫날 본회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패트리샤 리쿠아난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 의장은 “소녀를 비롯해 여성에게 이루어지는 폭력을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고 국가적·제도적 차원으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북경대회의 성과”라고 평가하고 “90년대 말부터 급속히 확산된 세계화로 인해 각 나라는 식량 주권에 제한을 받게 됐고 여성들은 저소득, 저임금의 피해자로 전락했으며 경제적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고 지적했다. 리쿠아난 의장은“성주류화 정책의 시행과 함께 실질적이고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력을 높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군사주의와 신보수주의를 경계하면서 세계화의 괴물에 맞서 싸우자”고 주장했다.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은 “각국의 NGO들이 정부가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CEDAW)에 비준하고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신 부위원장은 “세계를 움직이는 권력에 대항해 살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며 “연대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태평양 국가 피지에서 온 바네사 그리핀 씨는 “테러, 전쟁으로 정당화되는 인권 탄압에 대해 여성들이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며 “우리가 주요하게 생각할 대상은 가장 열악한 상태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세계의 여성'을 주제로 연설해 참가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은 파리다 샤히드씨는 “이슬람 여성들을 서구의 시각에서 획일적으로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한다”며 “그 누구의 잣대에도 이슬람 여성들을 끼워 맞추지 말라”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라시다 슈이브씨는 “단일한 이슬람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왜곡된 종교적 근본주의와 신자유주의적 근본주의가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이브씨는 “종교집단의 횡포에 맞서는 여성단체의 상황이 너무 열악하다”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란에서 온 마보베 아바스홀리자데씨는 “이란 사회에서 근본주의의 최대 피해자는 소녀들”이라며 “원하는 옷을 입고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이 이들의 꿈”이라고 전했다.

피지에서 온 클레어 셀터씨는 “양성평등과 인권수호를 위해 초국적 운동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의해 출산의 권리 등 여성의 권리가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셀터씨는 서구 사회의 개념인'인권'이란 단어 대신 '젠더 저스티스'(gender justice)를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온 난디타 샤씨는 “나는 중산층 힌두교 여성이라 차별을 덜 받고 성장했다”고 고백한 뒤 “최하위 카스트층의 가난한 여성들과 연계한 사회운동이 미흡하다”면서 다양한 계층의 활발한 연대 활동을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파퓨아뉴기니에서 온 루비 케니씨는 “이번 본회의에서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의 인권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여성의 권리, 민주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 연설한 인도네시아의 카말라 찬드라키라나씨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사는 5억 명의 여성들이 여전히 가난과 기아, 질병, 고립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사회보장제도와 공공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농촌 공동체를 떠나 이주하면서 성매매의 희생물이 되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 주최측은 본회의와 워크숍의 토론 결과를 수렴해 보고서를 만들어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정부최고위급 평가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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